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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메모

전세대출 & 전세가에 관한 이야기

by 시간의밀도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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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사업으로 여러 개의 원룸 통 건물을 운영하시는 분이나 따로 임대를 두고 계신 임대인 분들 혹은 전세로 많이 알아보신 임차인 분들은 최근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 대출이 굉장히 저금리로 나오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하는 것을 알고 계실 거예요. 제일 많이 받으시고 대표적인 대출이 바로 중소기업 청년 대출인데요.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대출금리 연 1.2%

대출한도 최대 1억 원 이내

대출기간 최초 2년 (2년 단위로 4회 연장하여 최장 10년 이용 가능)

대출대상 주택임차 전용면적 85㎡이하

대출대상

부부합산 연소득 5천만 원 이하(외벌이 3천5백만 원 이하), 순자산가액 2.88억 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예비 세대주 포함)

중소·중견기업 재직자 또는 중소기업 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의 청년창업을 지원받고 있는 자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청년(병역의무를 이행한 경우 복무기간에 비례하여 자격기간을 연장하되 최대 만 39세까지 연장)


이렇게 청년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크게는 1억까지도 나오기 때문에 최대 1억을 대출받더라도 이자가 매월 12만 원이라면 기존 월세 내는 것보다는 적게 나가게 되니까 많은 젊은 분들이 전세 대출을 받아서 전셋집을 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는 청년들의 주거안정이라는 취지로 정책을 펼쳤다는 것은 알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금 전체적으로 전세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시장을 교란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금리가 있었고 그 금리를 바탕으로 전세가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이런 정책이 나오면서 시장금리 이하에서 돈이 공급되니 자연스럽게 전세가는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겠죠.

 

반면에 위에서 이야기한 중소기업 청년 대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청년들은 그럼 어떤 상황이 올까요?

자격요건이 되지 않거나 또는 대출을 원치 않아 자기 자본으로 전세를 구하는 청년들의 경우도 있을 겁니다. 여기 청년들은 평소보다 높아진 전세가로 인해서 높아진 전세가를 감당하면서 전세를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1억이라는 금액이 대출이 쉽게 나오다 보니 인식이 낮아졌을지는 모르지만 청년들에게 1억을 모으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어렵습니다.

만약에 청년 대출정책이 갑자기 종료가 되면서 대출이 끊어지게 되면 그동안 해당 대출로 전세를 살고 있던 청년들은 상상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이 생길 것입니다. 시장에 맡기지 않고 개입이 생기게 되면 그에 따른 부작용들이 생기게 되기 마련이죠. 

 

누군가는 직장 근처의 전세가가 기존에 워낙 높아서 이렇게라도 해서 청년들이 직주근접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반문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러한 정책이 안 그래도 비싼 해당 지역의 전·월세 가격만 올리는 결과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미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곳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기존에 위치가 좋아 비싼 지역으로 청년들은 더 몰리게 될 것이고 가격은 더 오르게 되고 그 주변 지역으로 가던 수요마저 줄어들면서 그 외의 외곽지역들은 오히려 더 힘들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젠 투자적인 관점으로 임대사업자의 시선에서 생각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주머니에 돈 한 푼 없는 청년들이 1인당 1억씩 들고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저 돈들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을까요? 원룸에서 만족하고 지내던 청년들이 이제는 1.5룸 투룸에서도 살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금 더 나아가면 소형 아파트까지도 살아볼 생각하는 청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임대 투자를 하는 입장이라면 뭔가 답이 보이실까요?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 이미 많습니다. 

과연 부동산 규제와 반대되는 이러한 초저금리 대출이 청년들에게 혜택으로만 작용될지는 많은 의문이 듭니다.

 

오늘 우리는 투자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현재 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최근 전세가 상승의 원인은 무엇인지 한 번씩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 시간의 밀도 '시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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