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의 밀도 시밀입니다.
1억 원을 같은 연 4%로 빌렸는데, 첫 달에 갚을 돈이 한쪽은 약 116만 7천 원이고 다른 쪽은 약 101만 2천 원이라면 어떨까요?
금리와 기간이 같아도 원금균등상환과 원리금균등상환 중 무엇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이런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원금균등은 매달 갚는 원금이 같고, 원리금균등은 원금과 이자를 합친 납입금이 같도록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상환방식 안내에서도 이 둘을 구분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름을 외우기보다, 같은 1억 원이 줄어드는 과정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계산 조건은 1억 원, 연 4%, 10년 동안 120회 납입입니다.
금리는 바뀌지 않고 거치기간 없이 매월 말 납입하며, 월이율은 연이율을 12로 나누는 가상 예시입니다. 중도상환과 수수료는 제외했고, 실제 판매 중인 대출상품의 조건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 첫 달 15만 원 차이는 어디서 생길까요?
원금균등부터 보면 매달 갚는 원금은 1억 원을 120으로 나눈 약 83만 3,333원입니다.
첫 달 이자는 아직 줄지 않은 1억 원에 월이율을 곱한 약 33만 3,333원이죠. 계산 중 소수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마지막에 반올림하면, 첫 납입금은 1,166,667원이 됩니다.
그다음 달에도 갚는 원금은 같습니다.
다만 이미 원금을 일부 갚았으니 이자를 계산할 대출잔액이 줄어듭니다. 이 예시에서는 매달 납입금이 약 2,778원씩 내려가고, 마지막에는 약 83만 6천 원을 내게 됩니다.
원리금균등은 120번에 걸쳐 같은 금액을 납입하도록 계산합니다.
이 조건의 월 납입금은 약 1,012,451원인데요. 첫 달 이자 약 33만 3,333원을 빼면, 실제 원금을 갚는 데 쓰이는 금액은 약 67만 9,118원입니다.
첫 달 이자는 두 방식이 같은데, 갚는 원금이 다른 것이 보이시죠?
원금균등으로 낼 때의 약 15만 4천 원 차이는 그만큼 원금을 더 빨리 갚는 데 쓰입니다. 원리금균등도 납입을 이어가면 이자는 줄고, 같은 월 납입금 안에서 원금이 차지하는 부분이 커집니다.

◆ 120번을 납입하고 나면 숫자가 달라집니다
첫 달과 마지막 달, 10년 동안 낸 이자를 같은 조건으로 나란히 놓아보겠습니다.
아래 값은 매월 금액을 먼저 반올림해 더한 것이 아니라, 소수점을 유지해 계산한 뒤 표시할 때만 원 단위로 반올림했습니다.
| 비교 항목 | 원금균등 | 원리금균등 |
|---|---|---|
| 첫 달 납입액 | 1,166,667 | 1,012,451 |
| 마지막 달 납입액 | 836,111 | 1,012,451 |
| 10년간 총이자 | 20,166,667 | 21,494,166 |
이 예시에서는 원금균등의 총이자가 약 132만 7천 원 적습니다.
처음부터 원금을 더 많이 갚아 이자를 계산할 잔액을 더 빨리 줄였기 때문입니다. 첫 달 납입금이 더 크다고 해서 총이자까지 더 많은 것은 아닌 셈이죠.
반대로 원리금균등은 이 조건에서 매달 낼 금액이 일정하므로 생활비와 함께 월 지출을 계획하기 편합니다.
다만 월 납입금이 낮게 시작한다는 것과, 만기까지 부담할 총이자가 적다는 것은 따로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두 방식을 비교할 때는 총이자와 함께 처음 몇 년의 월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조건으로 계산한 뒤 첫해의 납입금과 생활비, 따로 남겨둘 여유자금을 함께 놓아보면 차이가 조금 더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글의 숫자만으로 어느 방식을 골라야 한다고 정할 수는 없습니다.
직접 비교해 보고 싶다면 KB국민은행 대출 계산기에 대출금액·기간·금리·거치기간을 같게 넣고 상환방법만 바꿔보세요.
계산기 결과도 참고값입니다. 실제 납입액은 대출 실행일과 납입일, 일수 계산·원 단위 처리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금융기관의 상환예정표와 대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동금리 상품이라면 금리가 바뀐 뒤에도 납입금이 계속 같다고 보시면 안 됩니다.
중간에 일부를 갚을 계획이 있다면 그 시점까지의 이자, 남은 원금과 중도상환수수료 조건도 다시 비교해야 합니다. 10년을 끝까지 유지한 위 총이자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죠.
집을 살 때 당장 필요한 돈과 앞으로 매달 갚을 돈을 함께 구분하고 싶다면, 잔금과 부대비용을 나누어 준비하는 글도 이어서 읽어보세요.
이번 계산은 입주 후 이어질 월 부담을 살펴보는 데 보태시면 됩니다.
공식 자료 확인일은 2026년 9월 12일입니다.
상환방식의 이름보다, 내 돈이 언제 얼마나 나가고 그중 얼마가 원금을 줄이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시간의 밀도 시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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