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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읽다

아파트 이중창·복층유리, 창이 두 겹이라는 말의 차이

by 시간의밀도 202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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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간의 밀도 시밀입니다.

 

집을 설명할 때 창이 두 겹으로 되어 있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창을 한 번 더 열어야 바깥 공기가 들어온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유리가 두 장 들어 있다는 뜻일까요?

 

이중창은 창이 실내외 방향으로 겹쳐 놓인 구성을, 복층유리는 한 창에 끼우는 유리의 구성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단창에 복층유리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창을 두고 두 가지 이름이 함께 나오는 이유인데요.

 

창가에 서서 손잡이를 잡는 장면부터 떠올려보겠습니다.
창을 어떻게 여는지 살핀 뒤 유리가 끼워진 자리로 눈을 옮기면, 어느 부분을 두 겹이라고 부르는지 조금 더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깊은 창턱과 겹쳐 보이는 창틀, 커튼과 푸른 화병이 있는 아파트 창가 삽화

 

◆ 안쪽 창을 열었는데, 바깥쪽 창이 남아 있다면

 

미닫이 이중창을 생각해볼게요.
실내 쪽 창을 열고 나서 그 뒤의 바깥쪽 창도 따로 여는 구성입니다. 이때는 안팎으로 놓인 창의 겹을 보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정면에 보이는 창짝 수만 세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창짝은 유리가 끼워져 움직이는 부분을 말하는데요. 좌우로 미는 창짝이 두 개 있다고 해서 곧바로 이중창인 것은 아닙니다.

 

좌우에 몇 개가 보이는지와 실내외 방향으로 몇 겹인지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단창·이중창은 창을 안팎 방향으로 살피며 이해해두시면 좋겠습니다.

 

LX하우시스의 창호 안내도 단창·이중창과 유리의 종류를 따로 설명합니다. 창을 여는 구성까지 알았다면, 그 안에 어떤 유리가 들어 있는지는 별도로 남아 있는 질문입니다.

 

◆ 한 장처럼 보이는 유리의 가장자리

 

이번에는 창짝 안에 끼워진 유리만 살펴보겠습니다.
복층유리는 여러 장의 유리 사이에 간격을 두고, 가장자리를 밀봉해 하나의 묶음으로 만든 유리입니다. 두 장 구성에서는 유리 사이에 공기나 아르곤 등이 들어가는 공간이 생깁니다.

 

그 간격을 유지하는 부품을 간봉, 또는 스페이서라고 부릅니다.
LX글라스의 복층유리 설명은 두 장 또는 세 장의 유리와 간봉을 이용한 구성을 소개합니다. 아래는 그중 두 장 구성의 가장자리 일부를 단순하게 그린 것입니다.

 

유리 두 장 사이의 공간과 간격을 유지하는 간봉, 가장자리 밀봉 부분을 나타낸 복층유리 단면 개념도

 

이 공간은 앞에서 안쪽 창을 열었을 때 만났던 창 사이 공간과 위치가 다릅니다.
복층유리 내부의 공간은 유리 묶음 안에 밀봉되어 있고, 이중창의 두 창 사이에는 별도의 공간이 있습니다. 이중창에 복층유리가 들어 있다면 두 종류의 공간이 한 창호 안에 함께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복층유리라는 이름만으로 내부 기체나 유리 종류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식 안내에서도 유리의 종류, 간봉의 재질과 폭, 내부 기체에 따라 구성이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이번 그림은 특정 제품의 단면이나 실제 두께를 옮긴 도면이 아닙니다.

 

처음의 단창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
창이 한 겹인 구성에서도 그 창짝 안에는 복층유리를 끼울 수 있습니다. 남선알미늄의 단창 제품 안내를 보면 제품은 단창으로 분류되어 있고, 유리 사양에는 복층유리가 적혀 있습니다. 두 표현을 함께 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 창의 정면에서 창 구성은 단창, 창짝에 끼우는 유리 구성은 복층유리로 따로 표시한 조합 개념도

 

이제 제품 설명에서 단창이라는 글자를 보더라도 유리까지 한 장이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으실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이중창이라는 설명만 듣고 유리의 종류나 전체 창의 성능을 모두 알았다고 생각하기도 어렵겠죠. 그림의 유리는 조합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표시했으며, 정면 모습만으로 실제 유리 구성을 판별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따뜻함이나 외부 소리 차단이 궁금해졌다면 그다음에는 해당 창의 제품 자료로 넘어가면 됩니다.
창호 모델과 유리 구성이 무엇인지 맞춘 뒤, 그 구성에 해당하는 성능 자료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유리만 바뀌었는데 다른 창세트의 시험 결과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되겠죠.

 

한국에너지공단의 창세트 등록 자료에서도 모델, 창틀 정보와 유리 구성을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자료는 어떤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며, 그 제품의 등급이나 수치를 모든 창에 적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창의 겹수만으로 우리 집 난방비가 얼마나 달라질지 계산할 수도 없습니다.

 

창이 두 겹이라는 말을 다시 듣게 되면, 창이 안팎으로 놓인 구성인지 유리 내부의 구성을 말하는지 이어서 물어보세요.
집을 설명하는 짧은 말 속에서 내가 궁금한 부분을 조금 더 분명하게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식 자료는 2026년 9월 16일 확인했습니다. 그림은 이해를 돕는 삽화와 개념도이며 실제 매물 사진·제품 도면이나 축척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이상 시간의 밀도 시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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