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의 밀도 시밀입니다.
주택대출 설명서에서 COFIX 뒤에 붙은 이름을 보면 신규취급액, 신잔액이 따로 나옵니다.
같은 날 비교했는데 한 지수가 더 낮으면, 그 지수를 쓰는 대출도 당연히 쌀 것 같지요.
하지만 지수는 대출금리를 만드는 재료입니다.
어떤 자금의 비용을 모았는지와 내 계약에 얼마가 더해지는지를 나눠 보면, 낮은 숫자를 골랐는데 최종 금리는 높아지는 경우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가계대출 상품설명서는 COFIX를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비용을 반영하는 지수로 설명합니다.
여러 조달금리의 숫자를 단순히 같은 비중으로 더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 규모를 반영한 가중평균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1]
신규취급액 기준은 직전 한 달 동안 새로 취급한 일정한 수신상품을 기초로 합니다.
신잔액 기준은 월말에 남아 있는 조달자금 잔액을 기초로 하고, 신규취급액 기준에서 다루는 상품 외에도 결제성 자금 등 집계 범위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름의 “신”이 그달 새로 들어온 자금만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1]

산정 범위를 이해하기 위한 비유이며 실제 COFIX 구성비나 규모를 표시한 그림은 아닙니다.
이 차이를 통 하나에 물을 모으는 상황으로 떠올려볼게요.
이번 달 새로 들어온 물만 따로 보는 것과, 이전부터 남아 있는 물까지 섞인 통을 보는 것은 관찰 대상이 다릅니다.
다만 신잔액은 들어가는 자금 종류도 달라서, 똑같은 통을 기간만 늘려 보는 것으로 이해하면 설명이 빠집니다.
따라서 두 지수가 반드시 같은 폭으로 움직이거나 늘 같은 순서를 유지한다고 전제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어떤 이름이 앞으로 유리할지는 시장금리 전망 한 줄로 확정할 수 있는 답이 아닙니다.
◆ 지수의 순서와 내 금리의 순서가 달라지는 예
실제 시장금리가 아닌, 계산을 위한 가정을 하나 놓아볼게요.
A대출은 기준지수 3.0%에 가산·우대 반영 후 1.2%포인트가 더해지고, B대출은 기준지수 2.7%에 1.6%포인트가 더해진다고 해보겠습니다.
두 조건이 모두 적용되는 시점의 최종 연 금리는 A 4.2%, B 4.3%입니다.
지수만 보면 B가 0.3%포인트 낮았지만, 최종 금리는 A가 0.1%포인트 낮습니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등으로 구성된다는 설명을 내 견적에 옮겨 읽으면 보이는 차이입니다. [1]
여기서는 수수료나 상환조건까지 같다는 뜻으로 확장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숫자는 계산용 가정입니다. 실제 은행 상품이나 현재 금리가 아닙니다.
이때 검색으로 찾은 가장 낮은 광고금리와 상담에서 받은 내 금리를 한 줄에 섞어 쓰지 마세요.
적용일, 대출금액, 기간, 상환방식, 우대 충족 여부가 같은 견적을 놓아야 현재 부담의 차이를 말할 수 있습니다.
지수 종류만 바꾸고 다른 조건까지 달라졌다면 어느 부분이 차이를 만든 것인지부터 확인해야 하고요.
은행에 물어볼 때는 “신잔액이 더 낮나요?”보다 “같은 조건에서 제게 적용되는 최종 금리가 각각 얼마인가요?”라고 질문해 보세요.
선택 가능한 지수와 상품은 은행·상품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모든 대출에서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고 가정하지는 마세요.
◆ 오늘의 비교와 다음 변경일을 한 장에
견적을 받았다면 기준지수의 정확한 이름과 적용된 값, 가산·우대 조건, 최종 적용금리를 한 장에 남겨보세요.
“COFIX 연동”이라는 말만 적으면 나중에 어느 지수였는지 다시 찾아야 합니다.
소수점 숫자 옆에 기준일을 붙이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다음에는 다음 금리 변경일과 재산정 조건을 약정에서 확인합니다.
지수가 발표되었다고 내 이자가 그날 곧바로 같은 폭만큼 바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설명서도 개인별 약정에 따른 재산정 조건을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1]
오늘의 견적 비교와 앞으로 바뀔 조건을 함께 보아야 월 상환계획에 연결됩니다.

견적의 기준일과 약정상 변경 시점을 따로 확인하는 상황을 표현한 생성 이미지입니다.
최신 COFIX 값은 은행연합회 공시와 은행의 실제 상품 안내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이 글은 특정 월의 공시 수치나 실제 판매금리를 제시하는 글이 아니라, 두 이름을 읽는 방법을 설명한 글입니다.
상담 메모를 가족과 공유할 때도 최종 금리만 보내기보다 이 금리가 어떤 조건에서 나온 것인지 한 줄을 붙여보세요.
같은 은행 이름이 붙었다고 같은 상품이거나 같은 조건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후 다시 상담했을 때 바뀐 항목을 찾기 위한 기록으로 쓰면 됩니다.
내 집 자금을 준비할 때는 가장 낮게 보이는 지수 하나보다, 내 조건으로 완성된 금리 한 줄이 더 직접적인 정보입니다.
그 한 줄을 얻기 위해 COFIX의 이름과 적용일을 정확히 적어 두면 상담에서 물어볼 내용도 훨씬 또렷해집니다.
다음 대출 상담에서 내 조건을 조금 더 분명하게 비교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 시간의 밀도 시밀이었습니다 :)
참고한 자료 · 2026년 10월 9일 확인
본문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한 것으로 실제 방문·거래·발급 기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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